우연히 전파시계(Radio Controlled Clock)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제품을 하나 찾았는데 싼 맛에 구매했다. (배송료포함 9,500원)
시간,요일 표시기능과 알람,스누즈 기능, 라이트기능 등의 기본기능은 보통 시계와 동일하다. 단, 전파 수신 버튼이 제공되어 버튼을 누르면 전파 수신기능이 동작하고 2~3분후에 정확한 날짜, 시간으로 자동 세팅되는 점이 다르다. 밤1시와 4시에 자동으로 전파 수신기능이 동작하므로 평상시에는 버튼을 눌러줄 일이 없다. 전파수신기능이 하루에 2번만 동작하기 때문에 전력소모도 적어서 내장된 AAA 전지 수명이 1년은 넘게 갈 것 같다.
전파수신에 성공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쉽다. 전파수신기능 동작중에는 안테나 아이콘이 깜박이고 시간설정에 성공하면 안테나 아이콘이 켜지고 실패하면 아이콘이 사라진다.
집안 여기저기로 옮겨다니면서 전파수신성능을 시험해보았다. 아파트로 인해 전파방해를 받지 않을까 했는데 수신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거실은 수신이 잘 된다. 베란다가 트여있어 전파가 잘 도달하나보다. 북향 창에서도 창가까이 가져가면 수신이 되었다. 집안의 40%정도 영역에서 수신이 가능하였다. 컴퓨터 책상에 두려 했는데 아쉽게도 컴퓨터 책상에서는 수신이 안되고 방의 창틀에서만 수신이 된다.
큐슈 하나네산에서 송출되는 표준시각 전파는 NICT(일본국립정보통신연구소)에서 제공하고 제품은 중국에서 만들어져서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전파시계 관련해서 우리나라에서 상용화 한 것은 없을까?
전파시계 외에 항상 정확한 시간을 표시해주는 물건이 주변에 많이 있다. 핸드폰, 전화기(CID 기능), 위성방송수신기, PC(인터넷타임서버에 동기 http://time.ewha.net/ ) 등이 그렇다. 하지만 모두 통신사 또는 방송사에 사용료를 내야 하는 것들이고 유지비가 무료인 제품은 없다. 또, 116 전화시보서비스와 비교해 보니 1~2초이내지만 어느 정도의 오차가 있었고 전파시계만이 1초미만의 정확성을 보여주었다.
이 전파시계는 아주 정확한 시간을 아주 싸게(전지값만듬) 보여주는 물건이다. 다른 분들은 ( http://melusina.tistory.com/72 와 http://i.k-june.com/wp/175 ) 전파시계를 잘 활용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내 것은 책상에서 전파수신이 안되는 이유로 자기 자리를 못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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