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부터 국내 최고의 과학관이 과천에 생긴다는 것을 알고 개관을 기다려 왔는데 드디어볼 수 있었다.
개관일 바로 다음날 (11/15) 아침에 갔다. 그 큰 건물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붐비었다. 심지어 식당에서 밥을 먹기위해 1시간 가까이 기다리는 짜증도 있었다.
여러개의 전시실이 있는데 인기의 격차가 심하다. 가장 인기있는 곳은 어린이 탐구 체험관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데다 입장 인원에 제한을 두기 때문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그 다음 인기 전시장은 바로 옆의 기초과학관. 이 곳의 백미는 시간마다 굉음을 내는 번개 발생 장치인 테슬라 코일이다. 어린아이 울음소리도 빠짐없이 들을 수 있다.
2층의 첨단기술관-2 도 인기 만점이다. 로봇들이 전시되어 있고 특히 움직이는 로봇이 시간마다 춤을 추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워낙 좋아 해서 전시물이 많이 고장 날 것 같다.
그 옆의 자연사관 도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입구 바로 안 쪽에 있는, 소파에 자빠져서 천정의 스크린을 감상하는 전시물에서 잠깐 쉴 수 있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전시실 깊숙히 안쪽에 숨어있는 지름 2m 의 대형 지구본 (SOS, Science On a Sphere)이다. 어두운 방에서 회전하고 있는 커다란 파란색 지구는 환상적이었다.
그런데 몇 몇 전시실은 재미도 별로고 인기도 별로였다. 개인적 관심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마지막으로 별도 건물로 되어있는 천체과학관에서 플라네타리움을 구경하고 싶었는데 못했다. 오후에는 예매객만 들여보내기 때문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다음 기회에...
옥외 전시물은 근처에도 못갔다. 하루만에 모든 전시물을 관람하는 것은 보통 체력이 아니면 안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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